사랑이야기

배우자 본가 방문 스트레스

Love Warrior 2025. 3. 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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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2년 6개월 차, 서울 거주 중입니다.
배우자의 본가는 지방 끝에 있어 일 년에 두세 번 정도(설, 생신, 가족 행사 등) 방문합니다. (추석은 제외)
한 번 가면 보통 2박 3일은 기본, 길게는 3박 4일을 머무른 적도 있습니다.

문제는, 저는 대가족 분위기에 적응이 잘 안 되고
본가가 아니다 보니 완전히 편하게 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족분들은 좋은 분들이지만, 저는 낯선 환경에서 오래 머무는 게 너무 불편합니다.

반면, 제 본가는 서울이라 가까운 편입니다.

저는 혼자 자주 갑니다.
반찬을 챙겨오기도 하고 피곤하면 누워서 쉬기도 하고

배우자를 따로 부르지는 않고,
짐이 많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겨야 할 때 정도만 같이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올 때도 저녁만 먹고 바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배우자에게 제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몇 박씩 머무는 게 너무 힘들어.”
“명절 때는 나도 우리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어.”
“우리 형제들은 멀리 살아서 자주 못 만나니, 명절 때라도 같이 보내고 싶어.”
“그러니 이번엔 양가를 다 방문하자.”

하지만 배우자는 제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자의 반응은...

“일 년에 몇 번 안 가는데 그것도 배려 못 해주냐?”
“가도 집안일도 안 시키는데 왜 힘드냐?”
“너는 네 본가에 자주 가지 않냐?”
“명절 전후로 가도 되지 않냐?”

그래서 저는 “그럼 당신도 혼자 자주 왔다 갔다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배우자는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간다.”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이기적이다, 정 떨어진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한 걸까요?

  • 저는 단순히 배우자 본가를 가기 싫다는 게 아닙니다.
  • 몇 박씩 머무는 게 힘들고, 명절에 내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뿐입니다.
  • 제 본가는 가까워서 평소에 갈 수 있지만, 형제들은 자주 못 만나니 명절에라도 같이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는 저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아니면 배우자가 제 입장을 너무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조언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양가 방문’에 대한 불공평한 기준

문제의 핵심은 ‘방문 횟수’가 아니라 ‘방문 방식의 차이’ 입니다.
배우자는 본가에 2~4일씩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본가는 그냥 반찬 챙겨오는 정도의 방문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배우자는 "네 본가는 자주 가니까, 명절엔 내 본가만 가자" 라고 합니다.
하지만 서울 본가에 자주 가는 것과 명절을 함께 보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 ‘명절에는 양가 방문’을 원칙으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배우자가 본가에 몇 박씩 머물길 바란다면, 상대적으로 자신도 명절에 부모님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습니다.
  • "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라는 점을 강조하세요.

2. ‘불편함’에 대한 이해 부족

배우자는 “집안일도 안 시키는데 왜 힘드냐?” 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 집이 아닌 곳에서 2~4일 머무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대가족이라 적응이 어렵고, 쉬지 못하는 환경이 불편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 배우자에게 "네가 나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본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세요.

  • 본인이 완전히 낯선 곳에서 2~4일 머무른다고 하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해 보세요.
  • "나는 내 본가에서도 그렇게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세요.

✔ ‘머무는 기간’을 조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2박 3일이 힘들다면, 1박 2일로 조정하는 것도 타협점이 될 수 있습니다.
  • "가는 건 괜찮지만, 오래 머무르는 건 부담된다" 라는 입장을 확실히 전하세요.

3. 배우자의 ‘네 본가는 가깝잖아’ 논리의 모순

배우자는 “너는 본가에 자주 가니까 명절은 내 본가에 가자” 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시간이 없어서 자주 못 간다고 하면서, 양보를 요구하는 건 불공평합니다.

✔ 배우자에게 "너도 자주 왔다 갔다 해보라"고 제안하세요.

  • "시간이 없어서 못 간다"는 말은 결국,
    "나는 힘들고 귀찮으니까 네가 맞춰줘" 라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 배우자처럼 본가 방문을 혼자 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한다면,
    배우자는 본가 방문을 "배우자가 따라오는 게 당연하다" 고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 공평하게 하려면, ‘각자 본가 방문’ 원칙을 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예를 들어, 배우자 본가 방문도 본인이 원하는 만큼 가고, 나는 최소한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또는, 명절은 반드시 양가 모두 방문하는 원칙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4. “이기적이다, 정 떨어진다”라는 말은 부당합니다.

배우자가 감정적으로 "이기적이다", "정 떨어진다" 라고 말하는 건 본인의 요구를 강요하는 방식입니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 배우자에게 "나는 네 가족을 존중하지만, 나도 내 가족을 존중받고 싶다"는 점을 강조하세요.

  • 글쓴이가 배우자의 가족을 챙기는 것처럼,
    배우자도 상대방의 가족을 챙길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 "배려"라는 것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걸 이야기하세요.

✔ "우리 관계를 위해서라도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세요.

  • 결혼 생활에서 이런 갈등이 계속되면, 결국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만 쌓이게 됩니다.
  • 배우자가 감정적으로 몰아붙이기보다는,
    "서로가 편안한 방식으로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점을 강조하세요.

 "양보와 배려가 공평해야 한다."

  • 본가 방문은 서로가 공평하게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 배우자 본가에서 몇 박씩 머무르는 게 부담스러우면, 그걸 조율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 명절은 한쪽 본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양가 모두 방문하는 것이 맞습니다.
  • 배우자의 “이기적이다”, “정 떨어진다” 라는 말은 감정적인 대응일 뿐이며, 본질적으로는 서로를 이해하고 합의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 최선의 해결책:

  • 배우자 본가 방문을 필요한 만큼만 조정하고, 명절은 양가를 모두 방문하는 것
  • 각자 본가 방문 원칙을 세우거나, 머무는 기간을 줄이는 타협점을 찾는 것
  • 배우자가 당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것

"배우자의 가족을 존중하는 것처럼, 나도 내 가족과의 시간을 존중받고 싶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대화를 이어가 보세요.
일방적으로 희생하지 않아도, 두 사람이 모두 편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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