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백수 남편, 아내의 고민

Love Warrior 2025. 3. 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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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사에서 힘들어하길래, 원래 이직 계획도 있었고 결혼 준비도 겹쳐 있어서 잠시 쉬라고 설득했어요. 제가 이전에 9개월 정도 쉬면서 자격증도 따고 여행도 다니면서 정말 리프레시가 됐던 경험이 있어서, 남편도 그렇게 한 템포 쉬고 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원래 하고 싶었던 개발 분야가 있었는데, 취업하면서 그쪽으로 못 가게 돼서 아쉬워했었어요. 아직 젊으니까 이참에 포트폴리오라도 쌓아서 다시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퇴사를 권유했죠.

처음에는 결혼식이 끝나고 한 달 정도만 더 쉬고 10월부터 시작하는 걸로 얘기했어요. 그런데 10월이 되니까 “결혼 준비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쉰 것 같지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2월까지만 더 쉬고,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자고 다시 조율했어요.

그런데 이제 내일이면 3월인데, 남편은 아직도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어요. 사실 돈 문제는 크지 않아요. 제가 벌고 있으니까 남편이 쉬는 건 괜찮아요. 다만, 하고 싶다고 해서 퇴사를 했는데, 그에 대한 노력이나 행동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예요. 포트폴리오 작업을 한다든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든가, 학원을 다닌다든가, 아니면 생각해보니 이 길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고 다시 취업을 준비한다든가… 뭐라도 하면 좋겠는데, 지금은 그냥 가만히 있는 느낌이에요.

제가 취업 관련해서 아무런 터치를 안 하고 있긴 한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다시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작정 닦달하는 건 오히려 반발을 살 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놔두자니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고…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이 목표 없이 무기력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개발을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단순히 “쉬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상태죠.

1. 우선, 남편의 속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기

남편이 지금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지 먼저 알아봐야 해요.

  • 개발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는지?
  •  자신감이 없어서 시작을 못 하는지?
  •  막상 도전하려니 방향을 못 잡겠는지?
  •  그냥 편해서 미루고 있는 건지?

이걸 모르면 어떤 방법을 써도 효과가 없어요. 단순히 “개발이 하기 싫어진 건지?”, “어떤 부분이 막히는 건지?” 가볍게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너무 다그치는 느낌이 들지 않게, 그냥 걱정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좋아요.

2. 작은 목표부터 설정하도록 유도하기

남편이 처음부터 취업이라는 큰 목표를 두면 부담을 느껴서 아예 손을 놓을 수도 있어요. 대신, 작은 목표부터 설정해서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싶은 수준으로 유도하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 “일단 하루 1~2시간이라도 개발 관련 공부해볼래?”
  • “이전에 만들고 싶어 했던 프로젝트 중에 가볍게 할 수 있는 거 하나 해보면 어때?”
  • “온라인 강의 하나만 들어볼래?”

이런 식으로 정말 작은 것부터 시작하게끔 도와주는 거예요. 중요한 건 “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접근이죠.

3. 환경을 바꿔주기 (집 밖에서 공부하게 유도)

집에서 계속 게임만 하다 보니까, 집 자체가 쉬는 공간으로 굳어버린 것 같아요. 이럴 때는 환경을 바꿔주는 게 효과적이에요.

  • “스터디 카페에서 한두 시간만 공부해볼래?”
  • “한번 개발 관련 모임 같은 데 나가볼래?”
  • “해외 원격 개발 스터디 같은 거 찾아보는 건 어때?”

집 안에서는 계속 게임을 하게 되니까, 집 밖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4. 가볍게 현실을 인식하게 만들기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문제없어도, 계속 이렇게 지내다 보면 본인도 초조해질 시점이 올 거예요. 하지만 그걸 너무 늦게 깨닫기 전에, 자연스럽게 현실을 인식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좋아요.

  • 주변에 개발자로 잘 자리 잡은 친구들이 있다면, 그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면서 동기부여를 유도해볼 수도 있어요.
  • 개발 관련 트렌드나, 지금 배워두면 좋은 기술 등을 대화 중에 가볍게 던져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 너무 직접적으로 “취업 언제 할 거야?“라고 묻기보다는, “개발 쪽 트렌드 많이 바뀌었더라, 요즘은 어떤 게 대세야?” 같은 질문으로 관심을 다시 유도해볼 수도 있어요.

5. 기다리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 기한을 정하는 것도 필요해요.

  • 예를 들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같은 내부적인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만약 그때까지도 변화가 없으면 좀 더 강한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 그냥 “언제든 네가 원하면 해”가 아니라, “언제까지는 뭔가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식으로 유도하는 게 중요해요.

핵심은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 남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뭔가를 시작하는 것이에요.

막연히 “개발 준비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다가 계속 미루는 상태니까,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하게 유도하는 게 첫걸음이에요.

  • 작은 목표 설정 (하루 1~2시간 공부, 작은 프로젝트 시작)
  • 환경 바꾸기 (스터디 카페, 개발 관련 모임 참여)
  • 현실 인식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 기한 정하기 (언제까지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인식 심어주기)

이렇게 하면 남편이 다시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너무 다그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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