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 때는 그렇게 돈을 벌라고 닦달하더니, 이제는 내가 남편보다 훨씬 더 잘 번다고 기를 죽이려는 것 같다. 몇 년 쉬고 재취업해서 처음엔 그저 생활비라도 보탤 생각이었는데, 일이 잘 풀리면서 남편 연봉의 1.5배를 벌게 되었다. 그러자 남편의 태도가 달라졌다. 일상에서도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 은근히 깎아내리는 말들… 처음엔 기분 탓인가 싶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확신이 들었다. 남편은 나를 인정하기보다는 억누르려 하고 있었다.집에서는 마음이 복잡해서 도망치듯 일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회사에서는 더 인정받았고, 결국 이제는 남편 연봉의 두 배 정도를 벌게 될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쁨보다는 불안함이 더 크다.솔직히 이런 말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남편이 점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