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야기

권위적인 남편, 어떻해야 하나?

Love Warrior 2025. 3. 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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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 때는 그렇게 돈을 벌라고 닦달하더니,

이제는 내가 남편보다 훨씬 더 잘 번다고 기를 죽이려는 것 같다.

몇 년 쉬고 재취업해서 처음엔 그저 생활비라도 보탤 생각이었는데,

일이 잘 풀리면서 남편 연봉의 1.5배를 벌게 되었다.

그러자 남편의 태도가 달라졌다.

일상에서도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 은근히 깎아내리는 말들…

처음엔 기분 탓인가 싶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확신이 들었다.

남편은 나를 인정하기보다는 억누르려 하고 있었다.
집에서는 마음이 복잡해서 도망치듯 일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회사에서는 더 인정받았고,

결국 이제는 남편 연봉의 두 배 정도를 벌게 될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쁨보다는 불안함이 더 크다.
솔직히 이런 말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남편이 점점 내가 ‘남자 같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게 너무 싫다.

몇 년 동안 경제력 없다고 철저하게 잡도리당했던 기억 때문인지,

이제는 부부싸움을 해도 본능적으로 내가 먼저 무릎 꿇고 빌고 있다.

그래야 남편이 만족하고 싸움이 끝난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몸에 밴 습관처럼 그렇게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이 관계가 결국 좋은 결말을 맞이할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친정에 기대기도 어렵고,

친구나 친척도 많지 않아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 걸까?



지금 겪고 계신 문제는 단순히 경제력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아니라, 남편의 권위적인 태도로 문제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배우자가 우위를 점했고, 이제는 경제적으로 더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우자가 그 우위를 유지하려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부부싸움에서 무릎을 꿇고 빌어야 끝이 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신호입니다. 건강한 관계라면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일방적인 굴복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랜 시간 반복된 관계 패턴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굳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이는 결코 정상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배우자가 경제력이 낮았을 때는 강하게 통제하려 했고, 이제는 경제적으로 더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깎아내리려 한다면, 이는 단순한 질투나 기 싸움이 아니라 권위 유지를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본인을 낮춰야만 관계가 유지된다고 배우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가 지속된다면, 결국 감정적 소모는 물론이고,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내를 위한 조언

1. 스스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본인이 어떤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우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관계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2. 대화가 가능할지 확인해 보세요.

배우자와 감정적으로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이 느끼는 감정과 고민을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상대가 더 강하게 억누르려 한다면, 관계 개선이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3. 심리적·법적 지원을 고려해 보세요.

친정이나 친구 등 의지할 곳이 많지 않다면, 전문가(심리 상담사 또는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특히, 관계가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법적·재정적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관계를 유지할지 고민하고 계시지만, 계속해서 본인을 희생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정신적·육체적으로 한계가 올 수 있습니다. 만약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본인을 위한 현실적인 대비책(예: 경제적 준비, 거처 마련, 법적 상담 등)을 미리 생각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버텨오신 만큼, 앞으로의 삶은 본인을 더 아끼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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