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29살, 그리고 7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가 있다. 오랜 연애 끝에 우리는 이제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약 7천만 원 정도를 모았다. 아빠는 내가 성인이 될 무렵 돌아가셨고, 엄마는 혼자 힘으로 열심히 일해서 작년에 5억짜리 빌라를 마련하셨다. 다만, 대출이 1.5억 정도 남아 있어 여유 자금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예비 시댁은 경제적으로 꽤 여유로운 편이다. 남자친구 입대 전부터 시댁과 자주 교류하다 보니 사이가 정말 좋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나는 예비 시아버님의 회사로 이직까지 하게 되었고, 함께 여행도 다닐 만큼 가깝게 지낸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생겼다. 시댁에서는 우리 신혼집을 위해 6억 원 이상의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집 사정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예단이나 예물은 신경 쓰지 말고 둘이서만 잘 살라고 하셨다. 심지어 나중에 가전도 지원해 주실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에서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내 돈에서 조금이라도 예단 비용을 드리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리 시댁에서 괜찮다고 해도, 최소한의 성의를 표현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
내가 생각한 금액은 약 1,000만 원 정도. 시댁에서 지원받는 것에 비하면 적은 돈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성의를 보이는 것이 맞는 걸까? 아니면, 정말 시댁이 원하는 대로 예단을 생략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까?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
우선, 시댁에서 "예단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신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시댁이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롭고, 신혼집과 가전까지 지원해주신다면, 전통적인 예단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성의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고민될 수 있죠. 시댁이 공식적으로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너무 빈손으로 가는 게 마음에 걸린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보세요.
예단을 대신할 스마트한 방법
1. 현금 예단 대신 작은 감사 선물 준비하기
- 1,000만 원을 예단으로 드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예를 들어, 고급 건강식품(홍삼, 비타민 세트 등)이나 맞춤형 선물(예비 시부모님 취향 반영)을 준비하면, 부담도 덜고 성의도 표현할 수 있어요.
- 또, 결혼 후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작은 이벤트를 꾸준히 하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어요.
2. 예단비 대신 결혼 비용에 보탬이 되기
- 시댁이 집과 가전을 지원해주신다 하더라도, 결혼 후 들어갈 돈은 많아요.
- 1,000만 원을 굳이 예단으로 드리기보다는, 결혼식 비용, 신혼여행 비용, 가구 추가 구매 등 현실적인 부분에 보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 이렇게 하면 시댁도 부담을 덜어주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죠.
3. 예단비를 주되, 소박한 금액으로 조정하기
- 정말 현금으로 예단을 드리고 싶다면, 너무 많은 금액을 부담할 필요는 없어요.
- 500만 원 이하의 적절한 금액을 드리되, 시댁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작은 성의 표시"라고 가볍게 말씀드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 이 경우, 정중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함께 준비하면 더 감동을 줄 수 있어요.
✔ 시댁이 정말로 예단을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큰 부담을 질 필요는 없다.
✔ 다만, 작은 선물이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고려하면 좋다.
✔ 결혼 후 지속적으로 성의를 보이며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예단비를 꼭 주고 싶다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소액으로 정리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댁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우리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배려해주시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며, 작은 선물로 대신해도 괜찮을까요?" 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아요.
결혼 준비하면서 이런 고민이 드는 건 정말 좋은 마음에서 비롯된 거예요.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시댁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유연하게 생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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