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이면 드디어 결혼을 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걸 매 순간 느낀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아내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욕심을 내기보다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을 찾는다. 그래서 남들과 비교하거나 부러워하는 감정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 나도 그런 아내 덕분에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돈을 많이 못 벌어도 괜찮다고, 지방에 내려가서 둘이 뭐라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늘 말해준다. 내가 가진 부담을 덜어주려고 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가끔 다투거나 서운할 때도 있지만, 아내는 화가 나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후에 조금 지나면 금방 풀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이 있으면 꼭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