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가족의 외벌이로서, 아침에는 집에 있는 아무거나(과일, 빵, 과자 등)를 먹거나, 너무 배가 고프면 회사 근처에서 사 먹곤 한다. 아내와 아이는 보통 내가 출근할 때까지 자고 있다.어느 날, 회사 행사에서 육개장 컵라면 6개가 들어 있는 상자를 부식으로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통기한이 가까워졌고, 그래서 나는 출근 전에 하나를 먹었다.회의가 끝난 후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아내에게서 수많은 메시지가 와 있었다. 냄새가 심하다, 아이가 보고 배울까 걱정된다 등의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게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이, 아내는 아이가 학교에 가면 봉지라면을 끓여 먹는다. 컵라면을 내가 먹지 않고 남겨둔 이유도 아내를 위해서였는데, 정작 아내는 컵라면은 싫어한다며 먹지 않았다.나는 아침밥을 차려 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