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밤에 출근을 한다. 문제는 운전면허가 없다는 것.그래서 퇴근 후, 나는 다시 운전대를 잡고 아내를 출근시키러 간다. 왕복 두 시간.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신혼 초엔 혼자 출근했는데,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한두 번 데려다주기 시작했다.그런데 어느새 "한두 번"이 "매일"이 되어버렸다.나는 느긋한 곰, 아내는 예민한 고양이우린 성격이 많이 다르다.아내는 예민한 편이고, 나는 그냥 느긋한 곰 같은 성격이다.그래서 다투고 싶지 않아서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야근을 해야 할 때도 있다.그러면 아내는 강한 어조로 "몇 시까지는 와야 해!"라고 한다.그리고는 회사 탓, 상사 탓, 그리고 결국 내 탓까지…"그런 회사를 간 게 잘못이야.""야근하는 직장을 왜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