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미치겠다.결혼 준비하면서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개가 아닌데,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서부터 벽에 부딪혔다. 바로 결혼식 장소.각자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는 우리나는 광주에서 근무 중이고, 남자친구는 강원도에서 일한다. 우리 부모님은 서울에 계시고, 시부모님은 부산 거주.이렇게 지역이 뿔뿔이 흩어져 있으니, 어디서 결혼식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근데 문제는 우리보다는 부모님들의 의견 차이가 더 크다는 거다.시부모님들은 "무조건 부산에서 해야 한다"남친 부모님은 곧 죽어도 결혼은 부산에서 해야 한다고 하신다. "결혼은 원래 남자 쪽에서 하는 거다"라는 마인드. 서울?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음. 대전? 중립지역도 절대 안 된다고 하심.우리 부모님은 "서울이 맞지 않겠어?"우리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