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남편과 함께 살기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났다. 혼인신고는 3개월 후에 하기로 작년에 약속했던 터라, 이미 사실혼 관계라 할 수 있다. 함께 지내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생활 습관의 차이가 커서 갈등이 많았다.가사 분담, 왜 나만 더 하는 걸까?남편은 본가에서 처음 독립해 나온 반면, 나는 4~5년 정도 자취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청소, 요리 같은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서 내가 훨씬 능숙했다. 자연스럽게 내가 더 많이 하게 되었고,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점점 불만이 쌓였다.설거지 문제도 그중 하나였다. 나는 밥을 먹고 나면 바로 설거지를 하거나, 바쁘면 퇴근 후라도 꼭 했다. 그런데 남편은 먹고 나서 바로 치우는 습관이 없었다.나는 아침에 점심 도시락을 싸가야 해서 저녁 먹고 나면 설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