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야기

냉장고에 쌓여가는 시어머니 반찬

Love Warrior 2025. 3. 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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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가 가까이 사시게 되었다. 처음엔 든든하고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숨이 막혀왔다.

"이거 가져가라."
"찌개 끓였는데 먹어라."
"반찬 했으니까 챙겨 가라."

맛있긴 하다. 하지만 내가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 날도 있잖아. 가끔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날도 있다. 그런데도 반강제적으로 반찬을 받아 가야 했다.

문제는 음식이 집에 쌓여만 간다는 거다. 다 먹지 못한 반찬들이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결국 버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남편과 아이들만 가서 먹고 오라고 해도, 그게 한두 번이지 매번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나는 내가 요리한 걸로 우리 가족과 식사하고 싶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그것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이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결혼 초반에도 매주 주말마다 시댁에서 밥을 먹으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약속이 없으면 갔다. 하지만 그게 매주가 되니 미칠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 부모님도 매주 보지 않는다. 그런데 왜 시댁은 매주 시간을 내서 가야 하는 걸까? 결혼을 했다고 해서, 시댁이 내 인생을 통째로 가져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한두 번은 참았다. 하지만 계속되자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이러면 이혼한다." 너무 심하게 세 번 정도 화를 내고 나서야 겨우 멈췄다. 그런데 이제 또 그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다.

이제는 짜증이 난다 못해 미칠 것 같다. 내 삶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내 가족과 보내야 할 시간이 점점 사라지는 기분이다.


현재 시어머니의 지속적인 간섭과 강요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에요. 처음에는 좋게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삶의 주도권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들고 있죠. 남편과 아이들은 편하게 시댁과 왕래할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은 부담을 느끼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가고 싶지 않은 곳에 억지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1. 강하게 거절할 필요가 있어요

이미 "이러면 이혼한다"라고까지 말해야 시어머니가 주말 식사 강요를 멈췄어요. 즉, 시어머니는 부드럽게 말해서는 알아듣지 않는 타입일 가능성이 높아요.

  • 반찬을 주실 때 "죄송하지만, 요즘은 직접 요리해서 먹고 싶어요."
  • "냉장고가 너무 가득 차서 더 가져가면 버리게 될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너무 부드럽게 말하면 계속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호한 태도가 필요해요.

2. 남편을 확실히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해요

남편이 "그냥 받아오면 되잖아" 혹은 "엄마가 신경 써서 해주시는 건데 왜 그래?" 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이 문제는 더 악화될 수 있어요.

  • "당신이야 편하겠지만, 나는 너무 힘들어."
  • "매번 시어머니가 챙겨주는 걸 받아오는 게 내 일처럼 되어버렸어. 내 생활이 없어지는 기분이야."
  • "당신이 우리 집에서 밥 먹고 싶은 날, 내가 남의 집에서 억지로 챙겨주는 밥 먹어야 한다고 하면 기분 좋겠어?"

이렇게 남편이 당신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남편이 앞장서서 시어머니에게 거절하도록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에요.

3. 시어머니가 감정적으로 나올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거절했을 때 시어머니가 상처받거나 서운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적인 반응에 당신이 끌려가면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요.

  • "어머니, 정말 감사하지만, 저도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요."
  • "요즘은 가족끼리 저희만의 식사를 하고 싶어요."
  • "너무 자주 가져가니까 음식이 쌓여서 버리는 일이 많아졌어요. 죄송해요."

이런 식으로 감정적이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선을 긋는 대화를 해보세요.

4. 패턴이 반복될 때마다 선을 다시 긋기

예전에 주말마다 시댁에 가야 하는 문제도 강하게 화내고 나서야 해결되었어요.
그런데 지금 반찬 문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요.

즉, 한 번 해결됐다고 방심하면 안 돼요.
다시 같은 패턴이 시작되면, 그때마다 확실하게 선을 긋는 태도를 유지해야 해요.

  • "어머니,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요즘은 저희 가족끼리 식사를 하고 싶어요."
  • "감사하지만, 너무 많아서 부담돼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말해야 해요. 그래야 시어머니도 "아, 이건 안 되는구나."라고 받아들이게 돼요.

5. 최악의 경우, 거리두기를 고려해야 해요

아무리 노력해도 시어머니가 끊임없이 간섭하고, 남편도 내 편이 안 되어 준다면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 시어머니의 간섭이 계속될 경우, 남편과 진지하게 다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세요.
  • 일단 일정 기간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연락을 조금 줄이고, 물리적인 거리를 두면 시어머니도 경계를 인식하게 될 수 있어요.

핵심: 내 삶을 지키려면 강하게 대응해야 해요

  • 시어머니가 지속적으로 간섭하는 성향이라면, 부드럽게 거절해서는 해결되지 않아요.
  • 남편을 확실히 내 편으로 만들고, 시어머니에게도 단호하게 선을 긋는 태도가 필요해요.
  • 패턴이 반복될 경우, 그때마다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 해요.
  • 최악의 경우, 거리두기나 관계 재정립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짜증나서 미칠 것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면, 이미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상태예요. 더 이상 참고 견디지 말고, 이제는 본인의 삶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할 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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