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결혼 한 달 전, 시댁과의 갈등

Love Warrior 2025. 2. 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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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대 중반, 결혼 한 달 전인 예비 신부다.
결혼 준비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했지만,
그래도 신랑과 함께 하나씩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
식장 시식 자리에서 시어머님께 혼이 난 것.
그것도 우리 부모님 앞에서.

시어머님의 불만 (1)– "왜 나한테 자세히 안 알려줘?"

요즘 결혼 준비는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는 분위기라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청첩장을 직접 결정했고
결혼식장은 부모님 의견을 반영해 바꿨다.
그런데 시어머님은,
"너희가 나한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라는 이유로
우리 부모님 앞에서 화를 내셨다.

시어머님의 불만 (2)-"그 드레스, 손님들이 흉볼 거야!"

식장도 원하는 곳으로 바꿔드렸고,
결혼 준비도 크게 문제될 것 없이 진행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드레스 가봉 후, 시어머님이 실망하신 듯했다.
"가슴이 너무 파여서 손님들이 흉볼 거다."
"나는 결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누가 물어봐도 대답할 게 없다. 체면이 안 선다."
"너희는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거다."
그 순간,
우리 부모님은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셨고,
나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결국 눈물이 터졌다.

부모님의 반응 – "이 결혼, 다시 생각해 보자"

집으로 돌아온 후,
우리 부모님은 "이 결혼, 다시 생각해 보자" 라고 하셨다.
"결혼도 하기 전에 저렇게 무례한데, 나중엔 오죽하겠냐."
"앞으로도 저런 일이 반복될 게 뻔하다."
그 순간, 나도 흔들렸다.
"정말, 결혼하면 더 힘들어질까?"
그런데 이후 남자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로 인해 더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사실, 시부모님은 평소에 잘해주셨다.

내가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 주셨고
피부 트러블이 심하다고 하니 본인이 효과 본 약을 보내주셨고
음식도 싸 주시고, 가끔 용돈도 챙겨주셨다
딸 같은 며느리를 원하시는 분.
하지만 말투가 직설적이고 표현 방식이 강한 성격.
그리고 남자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
시어머님은 우리 부모님께 계속 사과를 하셨다고 한다.
"뒤에서 나무라는 것보다, 있는 자리에서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더 혼란스러워졌다.


가장 중요한 건, 이 결혼을 계속 진행해도 괜찮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앞으로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1. 시어머님과 직접 대화해보기

  •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솔직하게 내 입장을 말해야 합니다.
  • "그날 너무 당황했고, 서운했어요."
  • "앞으로는 이렇게 해결하면 좋겠어요."

2. 남자친구의 태도 확인하기

  • 남자친구가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사람인지 중요합니다.
  • "우리 부모님 앞에서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어."
  •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지 함께 생각해보자."

3. 부모님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 부모님이 걱정하는 포인트는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 입니다.
  • "시부모님이 사과하셨고, 나도 한 번 더 대화해볼게."
  • "남자친구도 우리 편에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4. 결혼 후, 시댁과의 적절한 거리 두기

  •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 "앞으로 결혼 생활에서,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지 선을 정하는 것" 이 중요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일은 그 자리에서 감정적으로 표출된 게 문제였습니다.
시어머님이 너무 감정적으로 말한 것우리 부모님이 충격을 받으심.
당사자 역시 너무 당황해서 대처를 못 함
남자친구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나와 시어머님이 풀기를 원함.
 
이 결혼이 무조건 나쁜 방향으로 갈 거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그렇다면 중요한 건,
내가 남자친구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시어머님과 ‘적당한 거리’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잘 결정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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